상선약수님의 요청으로 Julien Clerc의 노래 Fais moi une place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이 노래는 90년대 만들어진 곡이고, Francoise Hardy가 작사하고 Julien Clerc이 작곡을 했더군요. 그래서 각각 자기들의 앨범에 수록을 했더군요.
뮤직비디오를 찾아봤는데, Hardy 것은 없고 Clerc 것만 있는데.... 영 아니네요. 90년도면 그래도 이정도로 구리진 않았을텐데... 거기다 입이랑 노래랑 안맞아요. 그래도 즐감하시고, 노래는 아래에 따로 올려놨습니다.

역시 번역은 내용이 통할 수 있도록 의역을 많이 했습니다. 추상적인 형용사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말로 옮기는게 좀 그렇더군요. 대충 전체적인 내용만 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프로포즈할때 이런 노래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Fais-moi une place
나에게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Fais-moi une place
Au fond d' ta bulle
Et si j' t'agace
Si j'suis trop nul
Je deviendrai
Tout pâle, tout muet, tout p'tit
Pour que tu m'oublies
나에게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당신만의 공간 깊숙한 곳에
그런데 만약 내가 당신을 귀찮게하고
내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진다면
나는 아주 창백해지고, 완전히 말문이 막히고, 아주 초라해질 거에요.
당신이 나를 잊을수있도록

Fais-moi une place
Au fond d' ton cœur
Pour que j' t'embrasse
Lorsque tu pleures
Je deviendrai
Tout fou, tout clown, gentil
Pour qu' tu souries
나에게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당신의 가슴 깊숙한 곳에
네가 당신을 안을 수 있도록
당신이 눈물을 흘릴때
나는 바보가 되고, 광대가 되고, 친절한 사람이 될 거에요.
당신이 웃음지을 수 있도록

J' veux q' t'aies jamais mal
Q' t'aies jamais froid
Et tout m'est égal
Tout, à part toi
Je t'aime
나는 당신이 결코 아프지 않기를 바래요.
나는 당신이 결코 춥지 않기를 바래요.
또한 이 세상 모든 것은 나와는 상관없어요.
당신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사랑해요.

Fais-moi une place
Dans ton av'nir
Pour que j'ressasse
Moins mes souvenirs
Je s'rais jamais
Eteint hautain lointain
Pour qu'tu sois bien
나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당신의 미래 어느 곳에
지나간 내 기억들을 덜 떠올릴 수 있도록
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차갑게 대하지 않을 것이며, 멀리 있을 않을 거에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Fais-moi une place
Dans tes urgences
Dans tes audaces
Dans ta confiance
Je s'rai jamais
Distant, distrait, cruel
Pour q' tu sois belle
나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당신의 절발함속에
당신의 대담함속에
당신의 신뢰속에
나는 결코 쌀쌀맞게 굴지 않을 것이고, 멍하게 있지도 않을 것이며, 잔인하게 행동하지 않을 거에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J' veux pas qu' tu t'ennuies
J' veux pas qu' t'aies peur
J' voudrais qu' tu oublies
L' goût du malheur
Je t'aime
나는 당신이 권태로워하는 것을 원치않아요
나는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원치않아요
나는 당신이 불행한 순간을 잊기를 바래요.
사랑해요.

Une petite place
Ici, maintenant
Car le temps passe
À pas d' géant
Je me ferai
Tout neuf, tout beau, tout ça...
Pour être à toi
아주 작은 자리만이라도
여기서, 지금
왜냐하면 시간을 흘러가기 마련이니까요
거인의 발걸음처럼 성큼성큼
나는 아주 새롭게, 아주 멋지게 변할 것에요.  나는 모든 것을 해볼 거에요...
당신의 사랑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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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선약수 2007.11.30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감동...
    의역하셨다지만..

    가사가 정말 아름다워요.
    줄리앙 아저씨의 흔들리는 저 목소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

    프랑소와즈 작사에 줄리앙의 작곡이라니.. 그랬구나..

    쥔장님.
    복 받으세요. ^^*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2.03 0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선약수님 다른분들이 말을 안하셔서 그렇지, 오역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냥 두리뭉실하게 의역이라고 표현했을뿐이죠.

      줄리앙도 그렇고 프랑수와즈도 그렇도 둘 다 너무 멋져요. 같은 노래인데 다른 가수가 부른 두 곡 이어듣기도 느낌이 새롭더군요.

      고마워요. ^^

  2. jinsi 2007.12.01 0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가는 음악으로 말하죠.
    참 아름다운 직업입니다.
    세상은 삭막해도
    음악은 늘 아름답네요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2.03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악을 하는 사람들,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모두 모두 부러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고마운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jinsi님 말처럼 음악은 삭막한 세상에 작은 평화를 안겨주는 것 같아요.

2003년 2월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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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프랑스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의 노래 ‘Comment te dire aideu’ 라는 노래를 같이 해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노래를 해석하기 전에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이 곡은 (저도 오늘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영국에서 발표된 연주곡 ‘It hurts to say Goodbye’에 세르쥐 겡즈부르(Serge Gainsbourg)가 가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프랑스와즈 아르디가 영국에서 처음 ‘It hurts to say Goodbye’를 듣고, ‘이 노래 뜨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대요. 그래서 이 곡을 가지고 와서 겡즈부르에게 들려주었고, 겡즈부르는 아르디를 위해서 처음으로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아닌 곡에 가사를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물론 68년 11월에 발표된 이 노래는 대박을 터뜨렸다고 하네요.. 겡즈부르 같이 대단한 인물이 다른 사람의 곡에 가사를 붙였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더군요. 그런데 가사를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연수를 하면서 이 곡을 수업시간에 배웠었는데, 가사의 각행이 전부 ‘x’로 끝나고 있답니다. 불어 좀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불어 단어에서 ‘x’로 끝나는 단어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x’가 들어가는 단어의 중간에서 끊기도 했더군요. 그렇게 몇 안 되는 단어를 사용해서 운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겡즈부르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서두가 좀 길었는데, 시적으로 운을 맞춘 노래이니 가사도 아름다울 것 같다는 예감이 들지 않나요? 그런데 이 노래, 참 슬픈 곡입니다. 경쾌하게 시작하는 멜로디와는 달리…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Commet te dire adieu(어떻게 너에게 이별을 얘기할 수 있겠니)

그럼 첫 번째 문장부터 같이 보시지요.
1. Sous aucun prétexte je ne veux avoir de reflexe malheureux.
-> 직역 : 어떤 경우에도 나는 불행한 반응을 보이고 싶지 않아.
-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sous aucun prétexte’라는 표현입니다. 부정의 표현과 함께 사용되는데, ‘어떤 경우에도’, ‘무슨 사정이 있다 해도’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prétexte’는 사전적으로 ‘구실’, ‘핑계’ 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 ‘prétexte’를 이용한 중요한 관용적인 표현이 하나를 소개하자면, ‘sous prétexte que +ind’ 혹은 ‘sous prétexte de + inf’ 라는 표현인데, 뜻은 ‘~라는 구실로’, ‘핑계로’라는 이유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입니다. 예문 하나 들어 볼까요? ‘J’ai refuse son invitation sous prétexte de maladie.’ 해석하면 ‘아프다는 핑계로 초대를 거부했다’ 뭐 이런 뜻이 되겠지요.
- 이 문장에서 초보자들이 보시면 한 가지 궁금하게 생각하실 것이 하나 있을 것입니다. 바로 ‘je ne veux’에서 ‘pas’ 가 생략된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불어에서 부정문을 만드는 방법은 ‘ne’ ~ ‘pas’를 동사 앞 뒤에 넣어서 만듭니다. 그리고 구어에서는 앞에 나오는 ‘ne’를 생략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서 ‘je ne sais pas’ 같은 경우에는 ‘je sais pas’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프랑스 애들 같은 경우에는 앞의 주어 ‘je’를 생략하거나, ‘je’ 발음과 ‘sais’ 발음을 섞어서 한 번에 발음하기도 합니다. ‘쉐파’ 이런 식이지요. 처음엔 이 것도 뭔 소린가 하고 한참 고민했던 적도 있었답니다. 얘기가 옆길로 새버렸는데, 보통은 'ne'를 생략하는데 이 문장에서는 ‘pas’가 생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것이 허사의 'ne'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분명 부정문이지요. 이렇게 부정문에서 'pas'를 생략하는 경우는 보통 다음의 다섯가지 동사와 함께 쓰일때 입니다. ‘oser’ ‘cesser’ 'pouvoir’ 'vouloir' ‘savoir’ 이 동사들을 잘 염두해두시면 다음에 이런류의 문장이 나와도 덜 당황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2. Il faut que tu m'expliques un peu mieux
comment te dire adieu.
-> 직역 : 너는 내게 조금 더 설명을 해줘야만 한다. 어떻게 내가 너에게 안녕이라고 말하겠니.
- 'Il faut que' 다음에는 항상 접속법이 옵니다. 이건 불어 배우시는 분들 대부분 공식처럼 외우시는 거죠. ‘~ 해야만 한다.’ ‘Il faut’ 다음에 명사가 오면 ‘~필요하다’, 동사원형이 오면 ‘~해야 한다’ 구어든 문어든 아주 잘 써먹는 표현이지요.
- ‘mieux’는 ‘bien’의 비교급인건 다 아시지요? 그럼 ‘bon’의 비교급은? 네 ‘meilleur’ 입니다. 이런 것도 불어 처음 배울 때는 참 헷갈리는 것 중 하나지요. 전 그래서 고등학교때 처음 배울 때, bien-mieux를 외울 때 똑같이 ‘–ie-’라는 단어가 순서대로 들어 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외웠었답니다. 참 ‘mauvais’의 비교급은 ‘pire’ 인 것도 아시지요? 최상급은 비교급에 정관사(le, la, les’ 붙이면 되는 겁니다. ‘mieux’가 ‘x’로 끝나는 단어여서 이 노래에 ‘mieux’라는 단어가 참 자주 나오네요.
- ‘adieu’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끔 우리나라 신문에서도 ‘아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을 보셨을 테니까요. ‘영원히 안녕’ 혹은 오랫동안 보지 못할 때 하는 인사입니다. 불어에서 헤어질 때 인사말을 보면 모두 시간을 나타내는 전치사 ‘à’가 있답니다. ‘à’ + ‘다음에 만날 날 혹은 시간’ 을 씁니다. 예를 들어서 ‘내일 보자’ 그러면, ‘à demain’이 되는 것이고, ‘수요일에 만나’ 그러면 ‘à mercredi’, ‘조금 후에 보자’ 그러면 ‘à tout à l’heure’가 되겠지요. ‘adieu’도 마찬가지에요. ‘‘à + dieu’가 합성된 것이지요. 왜 ‘영원한 이별’을 이야기할 때 ‘신dieu’를 찾는지에 대해서는 각자 상상해보시길…

3. Mon coeur de silex, vite, prend feu.
      Ton coeur de pyrex resiste au feu.
-> 직역 : 나의 가슴은 빨리 불이 붙어 버리는 부싯돌이고, 너의 가슴은 불에 잘 저항하는 피렉스(불에 강한 유리)이다.
- 정말 멋진 비유지요. 자신의 가슴은 사랑에 쉽게 불이 붙어버리는 부싯돌이고, 떠나려는 님의 가슴은 활활 타오르는 사랑에도 잘 저항하는 피렉스라니… ‘pyrex’는 60년대 개발되어서 엄청난 판매를 올렸던 내열 유리의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요즘도 프랑스에서 유리 제품을 살때 보면 ‘pyrex’라는 단어가 써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참 여기서 ‘mon coeur de silex’에 사용된 ‘de’는 동격의 ‘de’ 입니다.

4. je suis bien perplexe.
    je ne veux me résoudre aux adieux.
-> 직역 : 나는 무척 당혹스럽다. 나는 이별을 결심하고 싶지는 않아요.
- ‘résoudre’는 동사 그 자체로는 ‘풀다’, ‘해결하다’, ‘결심시키다’, ‘결심하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이것이 대명동사 ‘se résoudre’가 되면 뒤에 ‘à’가 오고, 동사원형이나 명사가 오며 뜻은 ‘결심하다’, ‘각오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 그런데 여기서 왜 ‘adieu’가 복수가 되었을까요? 사전을 찾아보니 ‘adieu’가 복수가 되면, 뜻이 ‘작별인사’라고 표시가 되어 있네요. 아마도 두 사람이 서로 ‘adieu’라고 말을 한다면, 진정으로 두 사람의 헤어짐을 의미해서 그렇게 해석이 되는 게 아닐까요. 

5. Je sais bien qu'un ex-amour n'a pas de chance,
ou si peu mais pour moi, une explication voudrait mieux.
-> 직역 : 나는 지나간 사랑이 행운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혹은 거의 없었을지도, 그렇지만 나를 위해서 한 마디의 설명이 더 값질 것 같은데.
- 명사 앞에 ‘ex’ 가 붙으면 ‘지난’ 혹은 ‘예전’ 이런 뜻이 됩니다. 예를 들면, ‘ex-petit ami’ 그러면 ‘옛날 남자친구’가 되는 것이고, ‘ex-président’ 그러면 ‘전(前)대통령’이 되는 거지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끼리 ‘엑스ex’ 라고만 표현하는 것을 혹시라도 들으신다면, 그것은 십중팔구 ‘옛 애인’을 표현하는 것이겠지요.
- 또 부정문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드려야겠네요. 평서문을 부정문으로 바꿀 때, 부정관사와 부분관사는 모두 de로 바뀝니다. 예를 들면, ‘J’ai fais encore des fautes.’를 부정문으로 바꾸면, ‘Je n’ai fais plus de fautes’ 가 됩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첫 번째는 두 가지 명사를 대립시키고 싶을 때이고, 두 번째는 ‘un(e)’을 ‘유일한’의 의미로 사용할 때 관사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예문. 1. Je ne prendrai pas une glace à la vanilla mais un sorbet au cassis.
           2. Elle était intimidée; elle n’a pas dit un mot.
- 여기에 ‘si peu’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해석하는데 제가 약간 고민을 했던 부분입니다. 관용적인 표현 중에 ‘si peu que +접속법’ 이 있는데, ‘아무리 적게 ~하더라도’라는 뜻을 갖습니다. 예를 들면, ‘Si peu qu’il soit en retard, elle s’inquiète.’ ‘그가 조금만 늦어도 그녀는 걱정을 한다.’라는 뜻이지요. 물론 이 문장에서는 이런 표현이 아니고, 단순하게 ‘si’가 부사로 ‘peu’를 강조해주고 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즉 ‘si peu de chance’를 의미하는 것이 겠지요.
- ‘valoir’ 동사는 배워두시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단어 입니다. 동사 변화도 멋대로 변하니까 같이 외워두셔야 겠지요. 이 단어는 ‘가치가 있다’ 라는 뜻인데, 가장 자주 사용되는 숙어를 하나 소개해드리면, ‘il vaut mieux + inf (혹은 ‘que’ 다음에 접속법)’ ‘~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뜻입니다.

6. Sous aucun pretexte, je ne veux, devant toi, surexposer mes yeux.
Derriere un kleenex, je saurais mieux
comment te dire adieu,
comment te dire adieu.
-> 어떤 경우에도 나는 네 앞에서 내 눈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차라리 크리넥스 뒤에서라면 나는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네게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어떻게 네게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 전치사 다음에는 항상 강세형 인칭대명사가 나옵니다! 강세형 인칭대명사는 moi, toi, lui, elle, eux, elles 이런 것을 말합니다. 또 강세형 인칭대명사가 나오는 경우는 ‘강조’를 할때도 나온답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라고 표현할 때 ‘J’aime la musique’ 앞에 ‘moi’를 붙여주면 강조의 의미가 들어가는 것이지요. 즉 ‘Moi, j’aime la musique’ 이렇게 되는 거지요.
- 이 부분도 직역을 해보니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 문맥에 맞게 한 번 생각을 해볼까요. 남자는 이별을 말했고, 여자는 받아들일 수 없어 합니다. 여자는 이별을 듣고 슬픔에 잠겨 계속 눈물을 흘렸겠지요. 그러니 남자 앞에서 자신이 울어서 퉁퉁 부어버린 눈을 보이고 싶지 않았겠지요. 차라리 크리넥스로 눈물을 닦으면서, 이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었겠지요… 너무 슬프네요…
       
7. Tu as mis a l'index nos nuits blanches,
nos matins gris-bleu, mais pour moi une explication voudrait mieux.
-> 직역 : 너는 우리의 하얀 밤들을, 그리고 우리의 회색 빛 푸르른 아침을 잊어버렸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한 마디의 설명이 더 값질 것 같은데.
- ‘index’라는 단어 많이들 사용하시지요? 보통 영어로도 ‘색인’, ‘찾아보기’ 이런 의미를 갖고 있는데, 불어에서는 ‘검지’, ‘집게 손가락’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또한 이 ‘index’라는 단어는 예전에 카톨릭에서 ‘금서목록’을 나타낼 때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mettre à l’index’라는 표현에 비유적으로 ‘블랙 리스트에 넣다’ 혹은 ‘위험시하다’ ‘배제하다’라는 뜻이 있답니다. 여기서는 좀 의역을 해보면, 우리가 함께 지냈던 시간들을 모두 잊어서 없애버렸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그리고 혹시라도 왜 밤은 하얗고, 아침은 회색 빛 푸르름이라고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계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8. Sous aucun pretexte, je ne veux, devant toi surexposer mes yeux.
derrière un kleenex, je saurais mieux
comment te dire adieu,
comment te dire adieu,
comment te dire adieu.
-> 직역 : 어떤 경우에도 나는 네 앞에서 내 눈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차라리 크리넥스 뒤에서라면 나는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 네게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어떻게 네게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어떻게 네게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지를

휴~ 이제서야 다 끝났네요. 이번 강좌는 좀 길었지요? 어디서 들은 풍월은 있어서 해석을 하다 보니까 쓸데없는 얘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네요. 자 이제 전체적으로 한 번 쭉 해석을 해볼까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에는 가사에서 각운 ‘x’의 느낌을 살리면서 가사를 옮겨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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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te dire adieu

sous aucun prétex-
te je ne veux
avoir de reflex-
e malheureux.

il faut que tu m'ex-
pliques un peu mieux
comment te dire adieu.

mon coeur de silex,
vite, prend feu.
ton coeur de pyrex
resiste au feu
je suis bien perplex-
e. je ne veux
me résoudre aux adieux.

je sais bien qu'un ex-
-amour n'a pas de chance,
ou si peu
mais pour moi, une ex-
plication voudrait mieux.

sous aucun pretex-
te, je ne veux
Devant toi, surex-
poser mes yeux.
Derriere un kleenex,
je saurais mieux
comment te dire adieu,
comment te dire adieu.

Tu as mis a l'index
nos nuits blanches,
nos matins gris-bleu,
mais pour moi une ex-
plication voudrait mieux.


Sous aucun pretex-
te, je ne veux,
devant toi surex-
poser mes yeux.
derrière un kleenex,
je saurais mieux
comment te dire adieu,
comment te dire adieu,
comment te dire adieu.

어떻게 네게 이별을 말할 수 있겠니

어떤 이유로도 불행한 모습을 네게 보이고 싶지 않아.
넌 이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줘야만 해. 
내가 이별을 말하려면…

내 가슴은 쉽게 사랑에 불 붙어버리건만,
넌, 불타는 내 사랑에도 아무렇지도 않은 차가운 가슴을 가졌어.
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
안녕이란 말은 정말 하고 싶지 않은데…

이 사랑이 내게는 얼마나 운이 없었는지 나도 잘 알아.
아니 거의 없었을지도…
그래도 내게 한 마디 말이라도 해준다면…

어떤 이유로도 난 너에게 퉁퉁 부어버린 내 눈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차라리 휴지로 눈물을 닦으면서라면,
아마도 난 어떻게 이별을 말해야 할지를 알 수도 있겠지.

너는 이미 우리가 함께했던 아름다운 밤들을 다 잊어버렸어.
그래도 나를 위해서 한 마디 변명쯤은 해줬으면 해.

어떤 이유로도 난 너에게 퉁퉁 부어버린 내 눈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차라리 휴지로 눈물을 닦으면서라면,
아마도 난 어떻게 이별을 말해야 할지를 알 수도 있겠지.

그래도 네게 어떻게 이별을 말하겠니..
어떻게 네게 헤어지자는 말을 할 수 있겠니…


Posted by 레모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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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arabelle BlogIcon moi 2007.08.28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 첨으로 샹송이란 단어를 가르쳐준 곡인데요... 세르쥬 갱즈부르가 그렇게 가사를 만들었다니...
    놀랍네요^^. 참고로 불어 해석뿐만 아니라 자세히 이것 저것 설명두 정말 대단하시네요.

    merci...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09.03 0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겡즈부르의 음악의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요.
      이거 몇년전에 해놓은 거 제가 퍼온겁니다. 요샌 귀찮아서 노래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도 안하게되네요.

  2. Favicon of https://minicapsule.tistory.com BlogIcon minicapsule 2007.10.29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프랑스 문화 관련 수업을 듣고 있어요.
    3주 전에 교수님께서는 샹송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을 하고 지나가셨답니다.
    시간 관계상 이 곡은 오래 듣지 못했지만.. 귀에 익은 곡이라서 기억에 남았어요.
    그리고 그 곡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가사까지 있으니, 더 좋네요. ^^
    잘 보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0.29 0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랑스 문화 관련 수업이라면 교양인가요? 요즘은 불어과에서도 전공수업으로 프랑스 문화와 관련된 수업을 많이 하는것 같던데.... 도대체 문화를 어떻게 정의를 하고 수업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워낙 광범위한 것인데...
      귀에 익은 샹송 맞을거에요. 적어도 국내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샹송 중 하나니까요. 물론 전 세계에서 히트를 친 곡이기도 하지요.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감사 ^^

  3. Ashley 2009.10.07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교생실습때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곡인데.. 반갑네요^^ 설명도 너무 자세히 잘해주셔서 잘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9.10.15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생실습이라... 벌써 10년도 더된 얘기네요.
      저는 불어 수업시간에는 아니었고, 자습시간 비슷한 시간에 아이들한테 샹송을 들려줬었는데... 반응 정말 죽음이었죠. 단 한명도 주의 깊게 안듣더군요.

      불어교사되는게 교수되는 것보다 힘들다는데... 교사를 하시려고 교생실습을 하신건 아니겠죠? ^^

  4. 캐롤린 2009.10.21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가 불어였는데,
    선생님이 샹송이나 프랑스 뮤지컬 전도에 엄청난 열정을 갖고계신 분이었던 것 같아요.
    수행평가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노래있죠? aimer요... 그거 부르는거였다는.... 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당시 저희반애들이 다들 그뮤지컬 좋아라해서 열심히 외워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9.11.17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제2외국어가 불어였다는 이유로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네요. ㅋㅋ
      그 뮤지컬 노래들이 대부분 좋았지요. 전 샹송을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노래 한곡을 다 외워서 부르는 곡이 없는데... 저보다 훨씬 낫네요.

  5. salut 2010.03.31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헤어지자 말할 수 있겠니>

    Je sais bien qu'un ex-amour n'a pas de chance,
    ou si peu mais pour moi, une explication voudrait mieux. voudrait? 'vaudrait'?

    난 절 알아, 끝나버린 사랑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걸.
    그래도 내게 한 마디 까닭을 말해 줄 수도 있을텐데.

2003년 4월의 글입니다.


1. Charles Trenet
2. Yves Montant
3. Isabelle Aubret
4. Patrick Bruel & Laurent Voulzy
5. Francoise Hardy & Alain Bashung
6. Patricia Kaas (I wish love you)




이번 곡은 1942년 샤를르 트르네Charles Trenet가 부른 ‘Que reste-it-il de nos amours’라는 곡입니다. 저는 이 노래를 2002년에 파트릭 브루엘Patrick Bruel이 발표한 <Entre deux>라는 앨범에 수록된, 로랑 부지Laurant Voulzy와 함께 부른 노래를 처음 들었답니다. 두 남자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참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한동안 참 많이 들었었지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라고 하네요. 이미 영어로도 불려졌고, 영어 버전이 우리 영화 ‘와니와 준하’에도 삽입되기도 했다고 합니다.(영어 버전이 더 유명한 것도 같더군요.)



Que reste-t-il de nos amours?

Ce soir le vent qui frappe à ma porte
Me parle des amours mortes
Devant le feu qui s' éteint
Ce soir c'est une chanson d' automne
Dans la maison qui frissonne
Et je pense aux jours lointains

Que reste-t-il de nos amours
Que reste-t-il de ces beaux jours
Une photo, vieille photo
De ma jeunesse
Que reste-t-il des billets doux
Des mois d' avril, des rendez-vous
Un souvenir qui me poursuit
Sans cesse

Bonheur fané, cheveux au vent
Baisers volés, rêves mouvants
Que reste-t-il de tout cela
Dites-le-moi

Un petit village, un vieux clocher
Un paysage si bien caché
Et dans un nuage le cher visage
De mon passé

Les mots les mots tendres qu'on murmure
Les caresses les plus pures
Les serments au fond des bois
Les fleurs qu'on retrouve dans un livre
Dont le parfum vous enivre
Se sont envolés pourquoi?

우리 사랑, 이제 무엇이 남아있을까?

오늘 밤
문을 두드리는 바람은
꺼져가는 불씨 앞에 있는 내게
지나간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오늘 밤
살며시 떨고 있는 내 집안에는
가을의 노래가 울리고,
나는 지나간 날들을 생각합니다.

우리 사랑,
이제 무엇이 남아있을까 ?
그 아름답던 날들
이제 무엇이 남아있을까?
젊음이 담겨있는
한 장의, 낡아버린 사진만이 남아있을까?
우리가 주고 받은 연애 편지,
이제 무엇이 남아있을까?
지나간 4월,
그리고 함께했던 약속들…
그 기억들이 끊임없이
나와 함께 합니다.

시들어 버린 행복,
바람에 흩날리던 머리칼,
날아가버린 입맞춤,
불확실한 미래,
이 모든 것들
이제 무엇이 남아있을까 ?
내게 말해주세요.

한 작은 마을, 낡은 종루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풍경,
그리고 구름 속에 떠가던
사랑하는 얼굴만이 남아있을까 ?

속삭이던 이야기,
순수했던 몸짓,
숲 속에서의 맹세,
책 속에서 발견한
당신을 취하게 했던 꽃잎,
이 모든 것들은 왜 사라져버렸을까 ?
 

Posted by 레모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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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ioletise.egloos.com BlogIcon violetise 2007.08.07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 노래 참 좋아하는데. 올리신 곡 말고 전 다른 목소리(조금더 굵다란^^)로 들어보았지만.. 그 다른 목소리가 아마 처음에 녹음되었다고 하신 곡이겠죠. ^^
    (외부 링크는 그냥 일종의 즐겨찾기 개념이에요. 모디아노 좋아하세요? ^^)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08.09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조금 굵은 목소리는 아마도 La mer라는 곡으로 국내에 알려진 Charles Trenet의 곡일 것 같네요.
      얘기가 나온김에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버젼의 곡들을 모아봤습니다.

      (모니아노는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관심이 있는 작가에요. 제가 공부하는 작가와 비슷한 구석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작품은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요.)

  2. 김민정 2007.08.08 0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노래 참 감미로워요... 영화 아이리스에서도 삽입된 것 같던데^^;; 프랑스와 아르디와는 또 분위기가 다르군요. 원곡이 오래된 곡이었는 줄 몰랐네요~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08.09 0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은 몰라도 영어 버젼으로해서 영화에 많이 삽입된 걸로 알고 있어요. 예전에 '와니와 준하'라는 영화에서도 들었던것 같아요. '아이리스'는 한국영화인가요?

  3. 김민정 2007.08.14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미국영화랍니다^^

지난 '샹송이 흐르는 카페'에 카페지기가 올렸던 추천곡 모음.
그 첫번째...

2003년 8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소개된 곡들입니다.




1. Dis-moi que l'amour (Marc Lavoine & Bamboo)
2. Couleur café (Serge Gainsbourg)
3. Message Personnel (Françoise Hardy)
4. Mistral Gagnant (Renadu)
5. J'ai encore rêvé d'elle (Il était une fois)
6. Mon frère (Maxime Le Forestier)
7. Pour me comprendre (Véronique Sanson)
8. Le vent (Réne Aubry 영화 '인터뷰' 삽입곡)
9. Il est trop tard (Georges Moustaki)
10. Octobre (Francis Cabriel)
11. Les feuilles Mortes (Yves Montant)
12. Le chanson de Prévert (Serges Gainsbourg)
13. Tes parents (Vincent Delerm)
14. Je suis malade (Tierry Amiel)
15. Quoi (Jane Bir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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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레모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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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하사 2007.02.11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 그 끝자락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늘어지는 음속으로 간간히 긴장을 불러 일으키는 외침속에 봄이 묻어 나오고 그렇게 세월은 또 간다.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02.14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참 받아들이기 싫지만, 시간은 늘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더군요. 겨울이 가면 어김없이 봄이 오고...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자하사님의 댓글을 보면서 차가운 바람속에서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그려봅니다.

  2. Favicon of http://www.etre-femme.net/ BlogIcon être femme 2011.06.07 0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erci pour l'article, et pour ces belles paro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