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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0.10 멋쟁이 또마, Thomas Fersen (10)
  2. 2007.10.06 Pour toi mon amour, Thomas Fersen (4)

[샹송 이야기] - Pour toi mon amour, Thomas Fer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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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자주 듣는 음악은 Thomas Fersen과 Francis Cabrel의 음악이다. 프랑시스 가브렐이야 오래전부터 즐겨 듣던 음악이어서 편안함을 주지만, 또마 페르셍의 음악은 오래된 가수이지만 최근에 알게되어서 여러 장의 앨범을 동시에 듣고 있다. 그래서 옛날 노래들조차도 신선하게 느껴질때가 많다.
또마 페르승은 63년생이며 빠리에서 태어났다. 요즘 찾아봤던 가수들중에서 드물게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역시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달리 관심이 많았다고한다. 88년에 첫 싱글을 내면서 데뷔를 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93년 Le bal des oiseaux라는 앨범을 통해서였다. 첫앨범으로 이듬해에 Victoire de la musique 신인 가수상을 받았고, 그후 6장의 정규앨범과 두장의 라이브 앨범을 냈다. 그의 음악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락과 재즈, 블루스 사이를 왔다갔며, 모든 앨범의 작사, 작곡, 편곡을 혼자서 하는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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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마 페르승에 대한 글을 읽다가 몇가지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첫번째가 chansons paillardes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chansons paillardes는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는데 속어로 만들어진 노래를 지칭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때부터 이 chansons paillardes라는 노래들을 통해서 음악과 친해졌고, 그리인해서 작업을 할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기존의 아티스트가 아니라 바로 이런 노래들을 통해서라고한다. 두번째는 그의 노래에 자주 등장하는 테마들이 있는데, 동물, 이름, 사물등이 가사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는 노래를 만들면서 자신이 공연할 무대를 생각한다고 한다. 무대에서 어떻게 노래를 부를지를 생각하면서 음악을 만든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가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을 하게된다.

그의 노래 몇곡을 골라봤다. (6장의 앨범에서 뽑다보니 좀 많아졌다. 그래도 빠진 좋은 노래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국내에도 알려진 뮤직 비디오 Deux Pieds를 소개한다. 이 노래는 뮤직 비디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빠리의 한량 또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노래 가사를 보면 Je n'ai que deux pieds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Je n'ai que deux mains이라는 표현에 비추어보면 (Je n'ai que deux mains은 너무 바쁘다라는 표현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 반어적으로 너무 한가하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애니메이션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은 느지감치 일어나서 싱크대에 있는 설거지하려고 담궈놓은 컵중에서 제일 참한 놈을 골라서 커피를 따라 마시는 것이었다. 위생관념 거의 제로에 가까운 프랑스 애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고할까... 빠리 시내의 사실적 묘사도 인상깊었던 뮤직 비디오라서 간단한 노래 해석과 함께 감상해보시길.





Deux Pieds

On me dit que je suis paresseux
Que je ne fais que ce que je veux
C'est à dire, pas grand chose
On dit que je me repose
사람들은 내게 게으르다고 말을하지
나는 내가 원하는 것만을 할뿐
말하자면 별 것도 아닌 일만을 하는 거지
사람들은 내가 놀고 있다고 말하지

Je suis désolé
Je n'ai que deux pieds
Je n'ai que deux pieds
Franchement désolé
미안해
두다리 밖에 없어서
두다리 밖에 없어서
정말 미안해

La vaisselle envahit l'évier
Et le linge déborde du panier
J'ai les ch'veux sales, je suis barbu,
Mais m'en vais mon café bu
개수대에 설거지 감은 넘쳐나고
바구니에는 빨래감이 넘져나지
머리는 기름기가 흐르고, 수염은 어느새 길었지
그렇지만 먹다남은 커피로 몸이 움직이지

Je suis désolé
Je n'ai que deux pieds
Je n'ai que deux pieds
Franchement désolé

Dans la rue il y a des travaux
Et moi j'aime regarder les travaux
On me dit : "du balai,
plus vite que ça s'il vous plaît"
거리는 공사중이고
그리고 나는 공사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지
사람들은 내게 "좀 더 빨리 지나갈 수 없나요"라고 말하지

Je suis désolé
Je n'ai que deux pieds
Je n'ai que deux pieds
Franchement désolé

Elle me dit que je suis en retard
Que je me coiffe avec un pétard
Elle veut déplacer les meubles
J' suis pas là pour déplacer les meubles !
그녀는 내게 늦었다고 말을하지
그녀는 내게 폭탄맞은 머리같다고 말을하지
그녀는 가구들을 옮기고 싶다했지만,
나는 가구따위를 옮기기위해서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지.

Je suis désolé
Je n'ai que deux pieds
Je n'ai que deux pieds
Franchement désolé



Posted by 레모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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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cegrey.tistory.com BlogIcon 박노아 2007.10.11 0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설겆이에 담궈놓은 건 아니지만 싱크대나 저도 책상위에 올려져 있던 컵을 사용하곤 합니다.
    독극물인 세제보다 더 나은 것 같아서...

  2. 봉봉 2007.10.11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이 노래를 들었다가 한 동안 이 노래를 웅얼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중독성이 있었어요^^;; le soldat rose 음반 찾다가 여기까지 흘러왔네요. 잘 듣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0.12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중독성있는 노래라고 느꼈어요. 안그래도 요즘 맨날 이 노래를 자주 흥얼흥얼거리게 되네요. 그러다 노래 가사속 삶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뭐 거의 반쯤 비슷하긴 하네요. ㅋㅋ

      Le Soldat Rose 재미있고, 좋은 음악들이 많지요.

  3. Agnes 2007.10.21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올해 처음 duex pieds 뮤비로 첨 접하고 넘 재밌어서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노래였어요. 노래 스타일도 특이하고 목소리도 은근 중독성 있더군요.. 가끔 늘 듣던 노래 스타일과 다른 노래를 들으면 신선하고 좋더라구요.. 여기 와서 또마의 다른 곡들도 들을 수 있어 좋네요.. 오늘두 감사히 잘 듣고 가요~^^ 근데 갑자기 저런 나른하고 지루할 정도로 자유로운 아침이..넘 부럽(?)네요.후후..내일부턴 또 콩나물시루같은 지하철에 몸을 실어야 하는 현실...-.ㅜ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0.22 0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맬로디나 사용된 악기들 소리가 너무 재미있는 곡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이 친구 음악을 끼고 살을 것 같아요.

      Agnes님의 현실을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 즐거운 한주 되세요.

  4. 토토로우기 2007.12.04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사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
    천천히 해서 듣기도 편하고 말이죠
    저렇게 게으름 부리고싶을때가 있는데말이죠 ㅋㅋ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2.06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사도 재미있지만, Thomas Fersen의 음악은 멜로디도 재미있는 노래들이 많아요. 듣고 있으면 저절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만 할 것 같은 멜로디들이요.

  5. petite 2009.10.19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후렴구는요,

    내가 가진건 두 다리밖에 없어요
    =내가 가진 건 아무것도 없어요

    라는 의미랍니다 ^^

    불어를 하는 저에게 샹송이 흐르는 카페 너무 좋은 곳 같네요
    paradis !!!^.^ 잘듣고 가요ㅋㅋㅋ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9.11.17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그 소리죠^^ 왜 아무것도 없는 남자들을 가르켜서 하는 표현있잖아요. 그거랑 같은 의미라고 보시면 되겠죠.

      한달전에 남겨주신 글인데, 이제서야 댓글 다네요. 자주 오고 계세요? 새로운 것은 없지만...

Jacques Prevert의 시(詩)는 국내에도 오래전에 소개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예전에 '이 사랑Cet amour'라는 제목의 시집에서 Pour toi mon amour라는 시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우연히 요즘 열심히 듣고 있는 Thomas Fersen의 옛앨범을 듣다가 그가 이 시에 곡을 붙여서 만든 노래를 들었다.  또마스는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아서 하는 재주꾼인데, 그는 노래를 만들때 자크 프레베의 시를 자주 읽는다고 한다.

Pervert는 프랑스의 마지막 대중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감각적이고 대중적인 시를 주로 써서 당시에도 많은 시들이 노래로 불려졌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고엽Les feuilles mortes를 들 수 있을 것이다.  

Thomas Fersen은 93년 데뷰해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능력있는 싱어송 라이터다. 국내에는 에니메이션 뮤직 비디오인 Deux pieds라는 백수찬가로 잘 알려져있다. 허스키한 목소리나 생긴것을 보면 락음악이 더 어울릴듯한데, 그의 음악은 재즈풍의 느낌을 준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Pour toi mon amour라는 노래만 들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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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 toi mon amour
너를 위하여 내 사랑아

Je suis allé au marché aux oiseaux.
J'ai acheté des oiseaux.
Je suis allé au marché aux fleurs.
J'ai acheté des fleurs.
새를 파는 시장에 갔었지
새를 사가지고 왔지
꽃시장에 갔었지
꽃을 사가지고 왔지

Des oiseaux, des fleurs, pour toi mon amour,
Des oiseaux, des fleurs, pour toi mon amour.
새와 꽃은 너를 위한 것이야 내사랑

Je suis allé au marché à la ferraille.
J'ai acheté des chaînes,
고철가게에 갔었지
사슬을 사가지고 왔지

De lourdes chaînes, pour toi mon amour,
De très lourdes chaînes, pour toi mon amour.
아주 무거운 사슬, 너를 위한 것이야 내사랑

Et puis
Je suis allé au marché aux esclaves.
Je t'ai cherchée, je ne t'ai pas trouvée.
그리고
노예들을 파는 시장에 갔었지
거기서 너를 찾았지만, 나는 너를 찾지 못했지

Oh mon amour,
Des oiseaux, des fleurs, pour toi mon amour,
Des oiseaux, des fleurs et de lourdes chaînes.

오 내사랑,
새, 꽃은 너를 위한 것이야 내사랑,
새, 꽃 그리고 무거운 사슬도


이 노래를 들으며 떠오르는 곡이 있었다. '사슬'을 노래한 우리 가요.
김창기의 노래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라는 곡인데, 이 노래는 2000년에 나온 김창기의 독집앨범에 수록되어있는데 실제로는 그 보다 훨씬 전에 만들어진 곡이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우리 노래 전시회'라는 옴니버스 앨범에 수록되어 있었던 곡이니까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노래로 생각된다. 김창기는 이 노래를 자신의 독집앨범에 다시 수록가면서 가사를 조금 수정했다고 한다.  

마치 글을 쓰다보니 김창기의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 Thomas의 노래를 찾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김창기의 음악은 내게 특별하다. 나의 90년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의 노랫말... 노란 은행잎을 본지 오래되었지만, 단풍과 가장 잘 어울릴 음악이 김창기, 동물원, 김광석의 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샹송이 흐르는 카페'에서 처음으로 가요를 띄워본다.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비좁은 내 마음의 터
편협한 내 생각의 범주
너를 만날 수 있었음이 구원이었어
그렇게 믿었어

그 후의 오랜 기다림
지새운 그 침묵의 밤들
다시 기쁨의 순간들이 돌아오기를
그토록 원했어

음~ 시간은 흐르고
어쨌든 나도 철이 들고
다 그런 거지 뭐, 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지금
오랫동안 간직해야 했던
슬픔뿐인 나의 노래들과
어설픈 위로가 되어줬던
꾸며진 언어를 한데 모아
내가 사랑이라 부르던 그 사슬을 끊으니
이제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음~ 시간은 흐르고
어쨌든 나도 철이 들고
다 그런 거지 뭐, 하며
웃어넘길 수 있는 지금

오랫동안 나를 구속했던
너절한 몇 개의 음절들과
위로가 되리라 믿었었던
꾸며진 언어를 한데 모아
내가 사랑이라 부르던 그 사슬을 끊으니
이제 너의 자유로움으로 가


Posted by 레모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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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icegrey.tistory.com BlogIcon 박노아 2007.10.08 0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쟈크 프레베... 멋진 싯귀절입니다.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 시작합니다.

  2. Favicon of http://micegrey.com BlogIcon 박노아 2007.10.08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를 끝내갈 즈음 다시 노래를 찾아 들어왔습니다.
    까페에 신청 하나 ~
    언제 이 친구의 다른 곡들도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원 음악도 잘 들었는데요, 왠지 '휘성'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가사는 좋은데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듣고싶어 졌지요. 프랑스 가수들과의 차이가 거기 있는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chanson.tistory.com BlogIcon 레모 출판사 2007.10.09 0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 친구의 노래는 정리 좀 해서 올릴께요. 저도 최근에 알게된 아티스트여서 벌써 데뷰한지 15년정도 되었나보더군요. 그간 앨범도 여러장 나왔고... 요즘 다 짬뽕으로 듣고 있는데, 노래들이 마음에 드네요. 제가 위에 락보다는 재즈의 느낌이 강하다고 했는데, 여러 앨범들을 들어보니 락적인 곡도 있고, 재즈, 블루스 이런 곡들도 많네요. 조만간 올려드릴께요.

      '거리에서'라는 곡을 김광석이 부르지 않았다면, 동물원이라는 그룹이 세간에 알려졌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요. 좋은 노랫말이나 맬로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부르느냐도 중요한 것이겠지요. 김창기의 목소리는 김광석처럼 노래 잘하는 가수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요.